SLBM 수직발사대 갖춘 3천t 잠수함 진수…몸집 2배·잠항 능력↑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군의 두 번째 3천t급 중형 잠수함 '안무함'이 건조 4년 만에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오늘(10일) 오후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안무함 진수식을 주관했습니다.

안무함은 2018년 9월 진수한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장보고-Ⅲ급 배치(Batch)-Ⅰ 2번함으로,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됐습니다.

특히 초기 설계 단계부터 민·관·군 협력으로 잠수함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장비인 전투체계와 소나(음파탐지기)를 비롯해 다수의 국내 개발 장비 등을 탑재했습니다.

전체 국산화 비율은 76%입니다.

기존 1천800t급(장보고-Ⅱ)보다 몸집이 2배 커진 안무함은 길이 83.3ｍ, 폭 9.6m로, AIP(Air Independent Propulsion: 공기불요추진) 시스템을 갖춘 디젤 잠수함입니다.

안무함은 2주 이상 잠항이 가능해 해군의 잠수함 작전 범위가 넓어질 전망입니다.

수중 최대속력은 20kts(37km/h) 이상으로 탑승 인원은 50여 명입니다.

안무함은 도산안창호함과 마찬가지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관이 6개인 콜드런치(cold launch) 방식 수직발사대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콜드런치는 발사관에서 고압·고열의 가스로 밖으로 불어낸 미사일이 점화해 날아가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미사일이 발사관 내에서 점화된 후에 발사되는 핫 런치(hot launch) 방식보다 잠수함 손상을 줄일 수 있고 적에 노출될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안무함이라는 함명은 독립운동에 공헌하였거나 광복 후 국가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사용해 온 전통에 따라 봉오동과 청산리 전투 주역인 안무 장군의 이름을 땄습니다.

(사진=해군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