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경은 이 씨가 탔던 어업지도선에 수사관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동료 공무원들은 이 씨가 월북을 준비한 사전 징후가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조윤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경은 오늘(25일) 오전 9시 수사관 4명을 연평도 해상에 정박 중인 어업지도선에 투입해 현장 조사를 재개했습니다.
어제 6시간 넘게 진행한 조사에서 해경은 이 씨의 유서나 메모, 휴대전화를 발견하지 못했는데, 추가 조사를 통해 실종 경위 등을 더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해경 조사 결과 지난 21일 새벽 1시 35분쯤 근무 중인 이 씨가 함께 근무하던 동료에게 문서작업을 한다고 말하고 조타실을 이탈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불에 탄 이 씨의 시신이 다시 남쪽 해상으로 떠내려왔을 가능성에 대비해 수색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수색에는 해경 경비함정 4척과 어업지도선 3척이 투입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실종 전 신발을 배 안에 남겨뒀고 또 당시 조류 상황을 잘 알고 있었던 점, 그리고 평소 채무 등으로 힘들어한 사실을 이유로 이 씨의 월북 시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신동삼/인천해양경찰서장 : 자진 월북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관계자 등 상대로 상세하게 조사 진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 씨의 형은 이 씨가 월북을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고, 이 씨 동료들도 월북 사전 징후는 없었다고 해경 조사에서 밝힌 걸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