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창올림픽 통역병 선발 과정에서 추미애 법무장관의 아들과 관련한 간접적 청탁이 있다는 의혹을 제1야당에서 제기했지요. 당시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 대표실 관계자가 국방부 장관실 관계자에게 통역병 파견 절차를 문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2018년 2월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군은 카투사 60여 명을 통역병으로 파견할 계획이었습니다.
당시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아들 서 모 씨도 카투사 복무 중이었는데, 당시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 대표실 관계자가 통역병 파견 절차를 국방부 장관실 관계자에게 전화로 물어왔다"며 "군사보좌관실이 관련 부대와 통화한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공정성을 위해 무작위 추첨으로 선발한다"는 부대 측 답변을 민주당 대표실에 전달했다고도 했습니다.
당시 카투사 인사 책임자였던 미8군 한국군 지원단장 A 전 대령은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실이 공개한 녹취파일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A 전 대령/당시 미8군 한국군 지원단장 : (서 씨를 통역병으로) 보내라는 그 청탁이 장관실이나 국회 연락단에서 많이 오고, 부하들한테 하고 했는데, 제가 선발 방법을 바꾼 거예요. 제비뽑기로.]
결국 서 씨는 추첨에서 탈락했습니다.
당시 민주당 대표실 고위 간부는 "추 장관 아들 통역병 선발과 관련해 당 대표실이 국방부와 통화한 적 없다고 했고 법무부는 수사 중이라 답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신 의원실은 어제(7일) 경기 의정부로 배치받은 추 장관 아들을 서울 용산으로 옮겨달라는 청탁을 받았다고 주장한 A 전 대령 녹취파일을 추가 공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