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2차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을 주장해 왔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선별 지원 방식으로 방향을 굳힌 민주당과 정부에 대해 원망과 배신감이 퍼져가는 것이 보인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 지사는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분열에 따른 갈등과 혼란, 배제에 의한 소외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나아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제 눈에 뚜렷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적폐 세력과 악성 보수언론이 장막 뒤에서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권토중래를 노리는 것도 느껴진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지사는 한 젊은 남편이 살기 어려워 결혼반지를 팔고 돌아와 아내와 함께 울었다는 글을 보았다면서, 이 젊은 부부와 같이 갑자기 사정이 나빠진 사람은 이번 지원의 대상이 못될 가능성이 높다, 미안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지사는 "2천 4백년 전 중국의 맹자도, 250년 전 조선왕조시대에 다산도 '백성은 가난보다도 불공정에 분노하니 정치에선 가난보다 불공정을 더 걱정하라'고 가르쳤다"면서, "하물며,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공화국에서 모두가 어렵고 불안한 위기에 대리인에 의해 강제당한 차별이 가져올 후폭풍이 너무 두렵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지사는 "어쩔 수 없이 선별지원하게 되더라도 세심하고 명확한 기준에 의한 엄밀한 심사로 불만과 갈등, 연대성의 훼손이 최소화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