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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인근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흑인 남성 1명이 사망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은 흑인 남성 29살 디잔 키지가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LA 인근 웨스트몬트에서 경찰관 2명의 총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경관 2명은 사건 당시 자전거를 타고 가던 키지를 교통 법규를 위반했다며 붙잡아 세웠는데, 키지가 경관의 얼굴을 때리고 달아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때 키지가 옷이 든 꾸러미를 떨어트렸는데 이 안에서 반자동 권총 1정이 발견됐고, 그 순간 경찰은 키지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는 겁니다.
보안관실은 성명에서 "키지는 총을 소지하고 있었고, 경관을 폭행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관들이 키지를 향해 총을 몇 발 쏘았는지, 키지가 어떤 교통 법규를 위반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키지의 가족 측은 "키지는 권총이 들어 있던 옷 꾸러미를 떨어트린 뒤 그것을 줍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경관들이 달아나는 키지의 등 뒤에서 20발 이상 총을 난사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키지 사망 현장에서는 전날 100여 명이 모여 항의 시위를 했고, 이날도 경관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키지의 가족은 기자회견을 갖고 캘리포니아주 법무부 장관이 이번 사건을 별도로 조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