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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방문한 중국 왕이 "냉전 원하지 않아"

이탈리아 방문한 중국 왕이 "냉전 원하지 않아"
이탈리아를 방문한 중국의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현지시각 25일, 세계는 신냉전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그는 로마에서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과 만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결코 냉전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냉전은 한 걸음 물러선 것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어떤 나라들이 다른 국가들의 이익을 해치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것을 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중국과 유럽연합이 유대를 강화하고 코로나19 싸움에서 더욱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왕 위원의 이번 해외 방문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미국이 틱톡과 화웨이 같은 중국 기업에 대한 압력을 높이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한편, 영국으로 망명한 홍콩의 민주화 인사 네이선 로는 왕 위원의 기자회견 직전 로마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방 국가는 중국 기업과 거래할 때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권위주의 정권이 침투 수단을 동원하고 화웨이 같은 자국 기업에 대한 영향력을 사용하면서 민주주의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중국 기업이 통신, 항만, 원자력 산업과 같은 인프라를 통제하거나 소유하면 그 나라에 심각한 위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싸고 홍콩에서 벌어진 일을 이탈리아가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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