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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 · 코로나 확산에 태풍 북상까지"…전남 전역 초 비상

"물난리 · 코로나 확산에 태풍 북상까지"…전남 전역 초 비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전남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내 대규모 확산에 태풍 북상까지 겹치면서 긴장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전남도는 수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부 복구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데다 태풍으로 재해피해가 또 겹칠 것으로 크게 우려하고 있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달 초 전남을 휩쓸고 간 홍수로 구례·곡성 등 도내 북동부지역이 초토화된 이후 응급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현재 도로 하천 등 공공시설 복구는 대부분 마친 상태지만, 주택 복구와 쓰레기 처리 등 민간시설 복구는 코로나19 여파로 일손이 부족해지면서 지지부진한 상태다.

도내 이재민 600여명도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전남도와 일선 기초 지자체는 복구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무더위에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역 내 감염이 확산 일로에 있는 코로나19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지난달 17일까지만 해도 도내 감염자는 42명이었는데, 이후 5일 만에 36명이 급증했다.

재유행 이후 코로나19가 발생한 곳도 순천·광양·나주·진도·화순·영광·무안·곡성·신안 등으로 도내 9개 시군에 걸쳐 있을 만큼 광범위하다.

감염자 직업군도 일반 주민은 물론 경찰관과 보건소 직원까지 무차별적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방역당국이 감염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동선·접촉자 파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태풍 북상 소식은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날 오전 현재 예측된 8호 태풍 바비의 경로는 목포 앞바다를 지나 수도권과 서울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온다.

태풍은 오는 26일 오전 4시 서귀포 남쪽 약 270km 부근 해상에 도착해 다음 날 오전 3시 목포 북북서쪽 약 20km 부근 해상을 거쳐 28일 오전 3시 평양 북북동쪽 약 280km 부근 육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오전 3시 기준으로 아직은 소형 태풍이나 점차 세져 26일 매우 강한 강도의 중형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대로 태풍이 북상할 경우 전남은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어 피해가 더욱 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태풍의 이동 경로가 매우 유동적이나 어디로 가든 전남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집중호우로 피해를 봤던 곳이나 피해가 예상되는 해안가는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사진=육군 31보병사단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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