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FA컵 8강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구스타보의 활약으로 부산을 5대 1로 완파했습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북에 합류한 구스타보는 후반 17분 조규성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뒤 후반 27분부터 9분 동안 무려 세 골을 몰아치며 한국 무대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습니다.
지난 26일 서울과 K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구스타보는 후반 27분 김진수의 중거리슛을 골키퍼가 잡다 놓치자 잽싸게 달려들어 오른발로 마무리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습니다.
이허 5분 뒤 장기인 헤딩 추가 골을 터뜨린 데 이어 다시 4분 뒤엔 이승기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습니다.
구스타보는 2경기 4골의 괴력을 발휘하며 전북의 희망으로 떠올랐습니다.
부산을 크게 물리친 전북은 대회 4강에 올라 2005년 통산 세 번째 정상을 밟은 이후 15년 만에 네 번째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전북의 준결승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수원을 누른 성남으로 결정됐습니다.
성남은 토미의 결승골로 수원을 1대 0으로 꺾어 2015년 이후 6년 만의 정상 탈환까지 2승을 남겨뒀습니다.
또 다른 FA컵 4강 대진으로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가 성사됐습니다.
울산은 윤빛가람의 2골과 이청용의 쐐기골을 더해 강원을 3대 0으로 완파했습니다.
2017년 첫 FA컵 우승을 차지한 울산은 3년 만의 우승과 올 시즌 다관왕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대회 4회 우승에 빛나는 포항은 일류첸코의 2골 활약으로 서울을 5대 1로 제압해 7년 만에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습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