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천 물류창고 참사가 있은 지 석 달도 안 돼서 용인의 한 물류창고에서 또다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5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1일) 오전 8시 반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물류센터에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0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 전부가 동원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곧이어 9시 10분쯤 주변 지역 소방서 인력까지 동원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약 4시간 반 만에 불길을 완전히 잡았습니다.
이 불로 지하층에 고립됐던 근무자 27살 강 모 씨 등 5명이 숨졌습니다.
또 8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지상 5층, 지하 4층 구조로 당시 69명이 근무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중 50여 명은 자력으로 대피했으나 숨진 근무자 5명 등은 화재로 인한 연기로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190여 명의 소방인력과 헬기 등 소방장비 70여 대를 투입했으나 연기가 심하게 발생해 구조 작업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지하층에 있던 냉동탑차에서 불길을 봤다는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