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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보안법 첫 날, 시위대 300명 이상 경찰에 체포

홍콩보안법 첫 날, 시위대 300명 이상 경찰에 체포
홍콩보안법 시행 첫날인 어제(1일) 도심에서 수천 명이 참여한 반대 시위에서 300명이 넘는 참가자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 가운데 홍콩보안법을 위반해 체포된 시위대는 9명입니다.

이들은 홍콩 독립이라고 적힌 깃발을 소지한 사람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일) 밤 8시까지 3백여 명을 체포했고, 이 가운데 남성 5명과 여성 4명이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체포자 가운데 가장 어린 사람은 15세 소녀로, 홍콩 독립의 메시지를 담은 깃발을 흔들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머지 체포된 사람들은 불법 집결, 공격용 무기 소지 등의 혐의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에서 중국으로 홍콩의 주권이 반환된 지 23주년을 맞아 경찰의 집회 불허에도 불구하고 코즈웨이베이, 빅토리아 공원 등 홍콩 곳곳에서는 홍콩보안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체포된 사람 중에는 야당 의원인 레이먼드 찬(陳志全), 탐탁치(譚得志) 등도 있었습니다.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첫 번째 사례는 코즈웨이베이 지역에서 '홍콩 독립'이라고 적힌 깃발을 소지하고 있던 한 남성이었습니다.

경찰은 집회 현장에서 시위대를 향해 "독립·전복 등의 의도를 갖고 깃발을 펼치거나 구호를 외치는 행위는 홍콩보안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깃발을 들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코즈웨이베이 지역에 물대포를 배치했고, 최루탄과 후추 스프레이 등도 발사했습니다.

온라인에는 경찰을 물대포를 직사하자, 이에 맞은 시위자가 2m가량 날아가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SNS에 퍼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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