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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서 "드론이 수상하다" 출동해 보니 마약 밀수 중

싱가포르서 "드론이 수상하다" 출동해 보니 마약 밀수 중
▲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사이 마약 배달에 사용된 드론

싱가포르에서 인접 국가인 말레이시아로 무인 비행체인 드론을 보내 마약을 밀수하던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2일 CNA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경찰은 17일 오후 크란지 지역 한 공원 근처에서 '수상한' 무인 비행 물체의 활동을 감지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검은 가방 하나를 매단 채 공중에서 날아다니고 있는 드론을 목격했습니다.

주변을 살펴본 경찰은 이 드론을 조종하는 것으로 보이는 20대와 30대 남성 두 명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붙잡은 뒤 드론 및 드론에 매달려 있던 가방을 회수했습니다.

가방 안에는 메타암페타민(속칭 필로폰) 278g이 들어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싱가포르 중앙마약국(CNB)은 인근 지역에 주차돼 있던 남성들의 차량을 수색했고, 거기에서 메타암페타민 35g과 헤로인 8g 그리고 엑스터시 195정을 찾아냈습니다.

경찰과 CNB는 보도자료에서 "두 남성은 마약을 말레이시아에서 밀수하기 위해 드론을 이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용의자 중 한 명의 휴대전화 기록에는 이 드론이 싱가포르 크란지 지역에서 말레이시아 조호바루로 건너갔다가 그날 다시 크란지로 넘어온 기록이 남아있었다는 것입니다.

두 지역은 다리 하나만 건너면 가는 거리에 있습니다.

경찰과 CNB는 두 명을 체포한 하루 뒤 마약 중독자로 의심되는 20대 여성과 40대 남성을 각각 체포했습니다.

이들의 집에서도 유사한 마약류가 발견됐습니다.

CNB는 두 건의 작전에서 압수한 메타암페타민 389g은 220명의 마약 중독자들이 일주일간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싱가포르 중앙마약국 웹사이트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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