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는 "학습권 침해에 따른 보상 차원에서 등록금을 반환해달라"는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올해 1학기 재학생 1만5천여 명을 대상으로 다음 학기 등록금을 일정 비율 감면해주는 방안을 이번 주 내로 확정 짓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정상적인 수업 진행이 어려워지자 건국대 총학생회가 재학생 4천여 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를 대학 본부에 제출했고, 이에 학교 측이 "환불에 준하는 금전적 보상 방안을 내놓겠다"고 응한 겁니다.
다만 정확한 감면 액수에 대해서는 학교와 학생 측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대학 본부는 장학 예산을 환불 총액으로 제시했지만, 총학생회는 "장학 예산은 애초부터 학생을 위해 배정됐던 예산"이라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가능한 모든 재원을 활용해 등록금을 환불해줄 것을 대학에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부분 대학들은 "대면 수업은 없었어도 캠퍼스 방역, 원격수업 인프라 구축, 대학의 재정 악화로 등록금을 반환할 여력이 없다"고 주장해왔고, 전국총학생회협의회 등 대학생 단체들은 이에 맞서 학습권 침해에 대한 보상책을 요구하며 전국 곳곳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상황입니다.
건국대가 실제로 등록금 환불에 나서면서 타 대학들도 학생들의 요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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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