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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율 하락에 침울…가을 재발병 재선 악영향 초조"

"트럼프, 지지율 하락에 침울…가을 재발병 재선 악영향 초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 경제 정상화 드라이브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지도 하락 등에 대해 침울해하며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시간) 일부 참모들을 인용, 보도했다.

참모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석에서 재선 가도가 순탄해 보이던 자신의 운이 캠프 자체 조사를 포함,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맞상대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질 것 같은 상황으로 어떻게 그렇게 갑자기 변했는지에 대해 납득하기 위해 애를 썼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코로나19가 올가을에 재발, 11월 대선 입지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 조바심을 내왔다고 익명을 요구한 참모들이 WP에 전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6월에는 대외적 정치 행보를 재개하기를 열망하고 있다고 WP는 보도했다.

늦여름에는 발병자가 적은 지역에서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정치 집회도 다시 열기를 바라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정무팀은 정치 집회 개최에 대한 예비 계획에 착수하는 한편 다음 달 고액 후원금 기부 행사를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WP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와 외곽 참모들을 인용해 전했다.

한 고위 당국자는 밀폐된 실내 경기장 등이 아닌 야외에서 정치집회를 여는 방안도 하나의 선택지로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자들은 오는 8월 24∼2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전당대회도 강행할 태세이다.

다만 규모가 축소될 수는 있다고 WP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회복과 국가 재개 방안에 대해 집중하고 있으며 초기 경제 회복을 재선 승리의 열쇠로 보고 있다고 WP는 보도했다.

여기에는 경제 대응 능력 면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에 비해 비교우위를 보인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외관상 보여주는 확신과 희망의 표출 이면에 일부 외곽 참모들과 전문가들은 다음달이면 사망자 수자가 하루 2천명 정도로 안정화되거나 계속 늘어날 수 있다는 보다 냉정한 인식을 하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조기 경제활동 재개를 주장해온 보수 성향 경제학자 스티븐 무어조차도 WP에 사람들이 일터 복귀 및 정상적 활동 재개를 편안하게 느끼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미국의 경제 재개 메시지를 내놓고 있지만 코로나19가 백악관 내부까지 '침투', 백악관이 확산 우려로 비상이 걸리면서 이러한 정상화 드라이브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CNN방송은 백악관 내 최근 코로나19 감염 상황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가을 재선 캠페인의 핵심축이라 할 수 있는 경제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미국이 대체로 코로나바이러스 위협을 무찔렀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한 또 하나의 '일격'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치명률과 확진자 수치 통계 등을 놓고 행정부 내 불협화음 양상도 연출되고 있다.

지난 6일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바이러스 통계 추적 시스템을 놓고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과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간에 격론이 벌어졌다고 WP가 보도했다.

벅스 조정관과 다른 인사들은 CDC의 낡은 시스템으로 인해 치명률과 확진자 규모 등 일부 통계가 25%가량 부풀려졌다고 좌절감을 표했다는 것이다.

벅스 조정관은 "CDC에서 나오는 것은 어떠한 것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2명의 인사가 WP에 전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자신의 조직에 대한 '방어'에 나섰지만, CDC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필 필요성이 있다는 데는 어느정도 공감대가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일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내달 1일이면 하루 3천명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CDC의 내부 보고서가 언론 보도로 알려지고 백악관이 코로나TF 차원의 공식 자료가 아니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한 지 이틀 만에 일어난 일이라고 WP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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