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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배우 허진, 생활고+도청 불안감 호소...충격적인 근황

중견배우 허진, 생활고+도청 불안감 호소...충격적인 근황
1970~80년대를 풍미한 중견배우 허진의 충격적인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4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은 허진이 매일 공원에 나와서 뜨개질을 한다는 제보를 받고 허진을 만났다. 오피스텔에서 홀로 거주한다는 허진은 "일이 없어서 그렇다."며 자신의 근황에 대한 소식을 직접 들려줬다.

허진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집안 가구들을 팔기도 했다. 그를 생활고보다 더욱 괴롭히는 건 끊임없이 누군가가 도청을 하고 몰래 지켜본다는 불안감이었다.

허진은 "항상 화장품을 세워놓는데 화장품이 쓰러져 있었다. 누가 들어왔다가 얼른 나간 것 같다."고 주장을 하더니 "환풍구 때문에 천장 부분이 열어지니까 사람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허진은 한 여성이 의심스럽다고 지목하면서 "전화기를 도청해서 섭외 전화가 오면 그걸 중간에서 알고 끊어버린다."는 믿기 힘든 주장을 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허진은 "별 장치를 해도 2캐럿 다이아몬드가 여기서만 두 번이나 없어졌다. 한번은 목걸이도 도둑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다가 허진은 자신이 없는 새 누군가가 집에 다녀간 것 같다며 급기야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허진이 끊임 없이 도청과 감시를 주장하는 가운데, 관할 지구대는 "경찰이 출동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불법촬영장비 및 도청장치 탐지 전문가가 허진의 집을 살펴봤지만 의심스러운 물건은 나오지 않았다.

시청자들은 허진이 과거 앓던 우울증으로 인해 도청과 감시의 불안에 떨고 있는 게 아닐지 걱정했다.

실제로 허진은 1990년대까지 맹활약하다가 브라운관에서 사라졌고 2000년대 다시 등장했다. 허진은 모친이 세상을 떠나자 외로움에 시달리다가 우울증을 얻게 되면서 누군가가 자신을 끝없이 괴롭히고 있다는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고백을 하기도 했다. 방송 이후에는 정신과 전문의의 진료와 주변 동료 배우들의 도움으로 드라마에 간간히 출연 하며 소식을 알렸다.

올해 72세인 허진은 1971년 MBC 3기 공채로 방송에 데뷔했으며, 이후 '바위골 사람들' '해빙' '해뜰날' '무인지대' '달콤한 비밀' 등에 출연 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허진은 지난해 MBC '봄이 오나 봄'에 출연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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