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6일)은 사회적 거리 두기 기준이 조금 낮춰진 첫 일요일이었습니다. 우선 두 달 동안 문을 닫았던 성당과 절들, 또 교회들이 많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대부분 또 정부가 정한 지침들을 잘 지켜서, 차분하게 종교 활동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안상우 기자가 오랜만에 평화가 찾아온 이 종교 시설들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두 달여 만에 일요 법회를 연 조계사.
발열 체크부터 방명록 작성, 손 소독까지 대웅전 입구가 분주합니다.
[김주홍/자원 봉사자 : (열이) 37도 이상 넘어가거나 마스크를 안 하신 분들은 출입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평소 400명 넘게 들어가던 곳이지만 오늘은 100명까지만 입장이 허용됐습니다.
신도들을 1m씩 떨어져 앉히기 위해서입니다.
식사를 제공하던 공양간도 폐쇄됐지만 신도들은 오랜만의 법회가 반갑기만 합니다.
[김형석/서울 노원구 : 다시 종교행사를 오늘 처음 시작했잖아요. 저도 와서 이런 풍경들을 보니까 너무 색다르고 좋은 것 같습니다.]
명동 대성당도 중단했던 미사를 재개했습니다.
[손희송 주교/천주교 서울대교구 총대리 : 두 달 만에 오늘 이렇게 함께 주일 미사를 지내는 기쁨을 누리게 됐습니다.]
[경지현/서울 강남구 : 엄청 철저히 이렇게 조사하고, 발열 체크도 해서 안심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서울시 측은 집회금지명령을 4주간이나 어기고 예배를 강행해 온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해 대형 종교 시설 15곳을 현장 점검했지만 마스크 착용이나 신도 간 1m 이상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 미준수로 적발된 곳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소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