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택배물품 등을 보관하고 있는 한국복합물류 군포터미널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13시간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5분께 경기도 군포시 부곡동 군포복합물류터미널 E동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오전 11시 18분께 최고 단계 경보령인 대응3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3단계는 서울 등 인접 지역의 가용 가능한 소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최고단계 경보령이다.
소방당국은 오후 11시 35분 현재까지 소방대원 438명과 펌프차 등 장비 151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바람이 강하게 불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은 물류센터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담배꽁초로 인해 시작돼 터미널 건물로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불이 난 건물은 건축물 대장상 10층(연면적 3만8천936㎡)이지만, 외관상으로는 5층이다.
소방당국은 현재 해당 건물의 1층과 5층만 불이 나고 있을 뿐, 2∼4층은 연소 확대를 저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건물 안에 있던 직원 등 30여 명은 모두 대피했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소방서 추산 3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불이 난 건물 안에는 입주한 8개 업체의 의류 등 상품 다수가 보관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완전히 꺼지려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재산 피해액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소방당국은 오후 한때 대응 1단계까지 하향 발령했다가 불이 커지자 다시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강풍으로 인해 연소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소방 관계자는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포시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연기가 많이 나고 있으니 인근 주민은 대피하고 고속도로 이용자는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