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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가 띄운 자국민 귀국 전세기로 중유럽 교민 242명 한국행

체코가 띄운 자국민 귀국 전세기로 중유럽 교민 242명 한국행
▲ 전세기 탑승 전 한국대사관 관계자로부터 체온 측정을 받고 있는 교민 

체코 정부가 해외 자국민을 데려오기 위해 띄운 전세기로 중유럽 3개국 우리 교민들이 귀국길에 올랐다.

15일(현지시간) 주체코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공항에서 교민 242명을 태운 대한항공 전세기(KE8936)가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애초 이 전세기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사태로 국제 항공길이 상당히 끊긴 상황에서 체코 정부가 호주와 뉴질랜드에 있는 자국민을 데려오기 위해 마련됐다.

체코 정부는 16년째 프라하∼인천 정기노선을 운영 중인 대한항공으로부터 장거리 운항에 적합한 전세기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대사관 측에 문의했다.

체코는 대한항공 전세기를 통해 호주와 뉴질랜드에 체류 중이던 체코 등 유럽연합(EU) 시민 363명의 귀국을 지원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대사관과 대한항공 측은 프라하에 도착한 전세기가 인천공항으로 돌아가는 길에 체코 등 중유럽의 우리 교민들이 탑승할 수 있도록 체코 정부와 협의했다.

프라하∼인천 정기노선 운항은 지난달 5일부터 중단된 상태다.

이날 전세기에 탑승해 귀국길에 오른 교민은 체코 교민 80명, 폴란드 교민 157명, 슬로바키아 교민 12명 등이다.

코로나19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체코 정부는 사실상 국경을 통제 중인데, 폴란드와 슬로바키아 등에서 예외적으로 우리 교민이 입국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다.

주폴란드 한국대사관, 주슬로바키아 한국대사관 등도 해당국 정부와 협의해 협조를 받았다.

폴란드 교민들은 브로초와프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프라하에 도착했고, 슬로바키아 교민들은 버스로 이동했다.

김태진 주체코 한국대사는 통화에서 "우리나라와 체코가 상부상조한 사례"라며 "양국 관계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한국의 방역 경험 전수 등을 통해 돈독해지고 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주체코 한국대사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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