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충격으로 올해 전 세계에 경기 침체가 예상되지만, 유일하게 두 자릿수 '폭풍 성장'이 점쳐지는 곳이 있다.
남미의 작은 나라 가이아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가이아나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52.8%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이아나는 올해 5.2%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남미 지역에서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이 예상되는 곳이다.
이날 IMF의 보고서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 전망치를 받은 나라도 가이아나가 유일하다.
독보적인 성장 전망의 비결은 '석유'다.
인구 78만 명(2017년 기준)의 작은 나라 가이아나는 올해 처음 석유 수출국 반열에 올랐다.
지난 2015년 미국 엑손모빌 컨소시엄이 가이아나에서 처음 유전을 발견한 후 올해 초부터 원유 수출을 시작했다.
가이아나의 원유 매장량은 80억 배럴로 추정된다.
인구 1인당 매장량은 세계 최대 수준이다.
엑손모빌은 2025년엔 하루 75만 배럴 이상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MF의 52.8% 성장 전망은 지난해 10월 전망치인 86% 성장률보다는 낮아진 것이다.
코로나19 여파와 국제유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가이아나에선 지금까지 4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그중 6명이 사망했다.
아울러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결과를 둘러싼 정치적 혼란도 이어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이아나는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