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우한시에 내려졌던 봉쇄 조치가 76일 만에 풀렸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8일 오전 0시 당국이 봉쇄 해제를 선포하고, 양쯔강변 주변 고층 건물과 다리 7개의 조명을 환하게 밝히며 이를 자축했습니다.
두 달이 넘는 통제에서 해방된 우한 시민들은 기쁨의 함성을 터뜨렸습니다. 장벽도 치우고 문을 닫았던 가게를 열고 영업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공항과 기차역, 고속도로였습니다. 대중교통이 정상화되자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확인받은 6만 5천여 명의 시민들이 우한을 빠져나갔습니다.
현재 우한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바이러스 진원지라는 주홍글씨, 누적 확진자 5만 명에 사망자 2천 500명이라는 깊은 상처가 남았습니다.
게다가 아직 베이징 등 다른 중국 도시들은 우한에서 온 사람들에 대해 격리 조치에 나서는 등 경계심을 풀고 있지 않아, 한동안 긴장감이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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