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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비판에 잠실운동장 진료소, 송파구민만 대상으로 변경

여야 비판에 잠실운동장 진료소, 송파구민만 대상으로 변경
서울시가 모든 입국자를 검사하겠다며 잠실운동장에 차린 워크스루 방식 선별진료소는 오늘(6일)부터 송파구민 입국자만 이용하는 것으로 방침이 변경됐습니다.

송파구는 "오늘부터 잠실운동장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는 해외 입국자 중 자차를 이용하는 송파구 거주자만 이용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 거주 입국자에 대해 전원 진단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지난 2일 밝히면서 잠실에 하루 1천 명을 검사할 수 있는 코로나19 워크스루 진료소를 차리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개별 자치구 선별진료소와 병행해 운영하는 것이지만, 서울의 모든 입국자가 잠실로 갈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의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송파을 후보인 최재성 의원은 "서울시의 명백한 실수", "분석 없이 취해진 과잉 행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래통합당 송파을 배현진 후보도 "인천공항에서 잠실운동장이 옆집도 아니다"며 "전형적인 전시 행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박성수 송파구청장도 지난 3일 "서울시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 우리 구는 해당 내용을 공유받지 못해 운영 방식을 제대로 설명해 드리지 못했다"며 "불필요한 혼란을 드려 송구하다"고 구민들에게 사과해야 했습니다.

박 시장은 "강남 3구, 특히 송파에 입국자가 많아서 가까운 잠실에 설치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운영 첫날인 지난 3일 2시간 동안 검사받은 인원이 10명에 그치는 등 서울시가 예상한 '하루 1천 명 검사'만큼의 이용도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며칠 운영해보니 개별 자치구 보건소의 입국자 수용 역량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입국자 동선을 거주지와 가까운 쪽으로 두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구청장은 "지역 감염을 우려한 송파구민의 여론을 반영해 서울시와 협의해 이용 대상을 조정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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