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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구속 기간 13일까지 연장…"공범 실제로는 몰라" 주장

조주빈 구속 기간 13일까지 연장…"공범 실제로는 몰라" 주장
성착취 동영상 등을 만들어 유포한 혐의를 받는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구속 기간이 오는 13일까지 연장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총괄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법원으로부터 조씨의 구속기간 연장을 허가받았습니다.

또 오늘 오전 10시 조 씨를 서울구치소에서 불러 다시 조사했습니다.

지난달 25일 검찰에 송치된 이후 일곱 번째 피의자 신문입니다.

조사에는 조씨 변호를 맡은 김호제 변호사도 참여했습니다.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강간 등 혐의로 지난달 9일 구속기소 된 27살 한 모 씨도 함께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앞서 기소한 한씨 범죄 혐의에 조씨가 어떤 방식으로 공모했는지를 놓고 두 사람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조씨는 조사에서 한씨에게 범행을 지시한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한씨가 '공모'에 지원해 피해자들에게 보냈을 뿐 대면하거나 돈을 준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변호사는 기자들과 만나 조 씨가 자금책 등 역할을 분담한 것은 아니며 '박사'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그때그때 필요한 사람에게 심부름을 시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직원에 대한 지휘·통솔 관계를 갖춰야 적용할 수 있는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입니다.

김 변호사는 또 "조씨가 모든 공범을 실제로는 모른다고 한다"며 "텔레그램 내에서 서로 속이고 본명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체계나 강령이 구체적이지 않고 인원도 특정이 안 돼 있다."며 "각자 이익을 목적으로 참가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경찰이 기소 여부에 대한 의견을 달아 넘긴 12개 죄명을 중심으로 경찰 수사 결과를 다시 확인하고 있습니다.

조씨는 다음 주 후반쯤 구속기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을 상대로 한 사기 등 경찰이 수사 중인 다른 혐의와 관련해서는 추가기소 형태로 재판에 넘겨질 전망입니다.

공범들에 대한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어서 조씨와 이들에게 형법상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할지를 두고도 판단이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어제 조씨 측이 박사방을 공동으로 운영했다고 주장하는 닉네임 '부따', '사마귀', '이기야' 등 공범 3명 중 2명을 검거해 수사 중이라고 전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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