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일부 차량에서 추돌 사고를 막기 위한 주행 센서가 잘못 작동된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BMW 측은 차량 결함은 아니라고 주장했는데 전문가들 이야기는 달랐습니다.
김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고음이 울리더니 차가 멈춰섭니다.
후진으로 세차장에 들어설 때도 같은 현상이 일어납니다.
고속도로를 달릴 때에도 경고음이 울리더니 안전벨트가 당겨집니다.
모두 추돌 사고를 막기 위한 주행 제동 센서가 오작동한 겁니다.
[서영신/BMW 차량 운전자 : 브레이크를 잡고 안전벨트가 쫙 당겨지면서… 그냥 명치를 때리는 느낌? 주먹으로 때리는 느낌, 그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차량 결함은 아니라는 게 BMW 측 입장, 보상도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서영신/BMW 차량 운전자 : 보상절차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돈이 나간 적도 없고 그리고 그런 거를 원하시면 이제 소송을 해라….]
차량 결함이 아니라는 말만 되풀이하는 BMW 측에 참다못한 서 씨가 직접 원인 파악에 나섰는데 차량 센서를 조절하는 장치 내부에서 그을린 자국을 찾아냈습니다.
서 씨가 직접 문제를 밝혀낸 다음에야 보상 얘기를 꺼낸 BMW 코리아 측은 고객 사정을 고려해 소액을 제시한 건 맞지만 차량 결함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센서 오작동은 날씨 등 외부 환경의 영향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BMW 동호인 커뮤니티에는 급제동할 상황이 아닌데도 차량이 갑자기 멈춰 당황했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급제동은 큰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센서 오작동이 왜 일어났는지 원인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선수, VJ : 김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