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16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집계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에서 전국적으로 약 80.7%가 집단 발생과 연관된 사례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수도권에서 콜센터와 교회 등 작은 공간에서 여러 명이 모이는 시설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수도권 내 최대 감염 사례로 꼽히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는 오늘 0시 기준으로 11층 직원 1명과 접촉자 4명이 추가로 확진돼 이달 8일부터 현재까지 129명의 확진 환자가 확인됐습니다.
11층 콜센터 직원인 확진 환자가 방문한 경기도 부천시 생명수교회에서는 2차 감염이 일어나 현재까지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기도 성남 은혜의강 교회에서는 9일부터 현재까지 목사 부부와 신도 등 46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돼 구로 콜센터에 이어 수도권 두 번째 규모의 집단감염 사태를 낳았습니다.
이 중 98명에 대해 검사를 시행했고, 40명이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방대본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은혜의강 교회를 매개로 한 코로나19의 지역 전파로 추정되는 첫 사례도 나왔습니다.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은혜의강 교회 신도의 이웃인 75세 여성도 오늘 성남시 분당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오늘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에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는 집단발병 사례는 종교행사 등 닫힌 공간에서 참석자 간에 밀접한 접촉이 발생해 확진자의 발생 규모가 크다"며 "한 명의 확진자가 단시간에 여러 명의 감염자를 양산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종교행사 등 닫힌 공간 내에서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집단행사는 감염병 대량확산의 구심점이 될 수 있으므로 최대한 개최하지 않거나 참석하지 않을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늘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천236명입니다.
성별로는 여성(61.52%)이 남성(38.48%)보다 많습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천313명(28.08%)으로 가장 많습니다.
이어 50대 1천585명(19.24%), 40대 1천147명(13.93%), 60대 1천24명(12.43%) 등 순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