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종교시설 내 행사의 자제를 요청한 가운데 경기지역 교회의 절반 이상이 내일(8일) 집회예배를 강행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기도는 오늘 지난 2~6일 도내 교회 5천105곳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56%인 2천858곳이 이번 주일인 내일 집회예배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교회 2천247곳(44%)은 온라인·영상예배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이 가운데 주요 교회 212곳의 경우, 온라인·영상예배로 전환한 교회는 136곳(64%)이며, 여전히 76곳(36%)은 집회 예배를 취소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교육당국이 전국 초중고의 개학을 연기하고 사설 학원에도 휴원을 촉구하는 상황에서 대표적인 다중 집회공간인 교회의 오프라인 예배 자제가 절실하다고 정부와 각 지자체는 호소하고 있습니다.
수원시 영통구 망포2동 생명샘교회에서는 10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광명시 하안동 함께하는 교회에서도 신도 가족 3명이 확진돼 교회가 자진 폐쇄된 가운데 모든 신도를 대상으로 전수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에 따라 시군 지자체는 집회 예배가 예정된 주요 교회 76곳을 오늘 부단체장이 직접 방문해 온라인·영상 예배로 전환하도록 설득할 예정입니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28일 종교 대표자 간담회를 열어 기독교·천주교·불교·원불교·유교 등 5개 종단 대표 8명에게 "초기에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하면 더 큰 불편함을 피할 수 있다"며 종교 집회 자제와 연기를 요청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