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 압류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
북한이 코로나19 대응차 국경을 통제하고 있는 와중에도, 수출 금지 품목인 석탄을 중국에 반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미국에 의해 압류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대체할 새로운 벌크선을 확보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 어제 영국 안보 싱크탱크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구소는 위성사진과 선박 무선신호 등을 토대로 북한의 통제를 받는 화물선들이 지난해 10월 이후 최소 175차례 중국 저장성의 연안 도시인 저우산에 입항했으며 이들중 상당수 선박이 북한산 석탄을 운반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워스트리트저널는 최근 몇주 사이에도 이 같은 운반이 이뤄졌다면서 북한이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중국과의 국경봉쇄를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상을 통해 중국으로의 석탄 반출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월 31일 촬영된 고해상도의 위성사진에는 7척의 선박이 저우산 인근에서 포착됐습니다.
연구소 측은 선박의 크기와 구조, 표기 등을 근거로 북한 선박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다른 2척은 최근 북한에서 포착됐던 선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저우산을 드나드는 북한 선박은 대략 30척으로 추정됐습니다.
연구소는 또 북한이 지난해 미국에 압류당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 호를 대체할 1만6천t급 벌크선을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벌크선은 당초 베트남의 '베트남 국영해운'이 2018년 중반 매물로 내놓은 것인데 적어도 올해 1월 이후 북한의 깃발을 달고 운행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 벌크선은 평화를 뜻하는 '태평'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으며, 특히 지난 1월 북한 남포항 인근에서 자기식별 무선신호를 발신한 것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미 법무부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