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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 속 '폐기 마스크' 한가득…약국서 판매하다 들통

<앵커>

이런 가운데 마스크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노리고 한 몫 챙기려는 나쁜 범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량이라서 버려야 하는 마스크를 정상인 것처럼 속여서 시중에 유통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CJB 이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진천의 한 폐기물업체입니다. 포대 속 마스크가 한가득 담겨있습니다.
불량 폐기 마스크
모두 성능이나 재질 면에서 식약처의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해 폐기 처분된 것들입니다.

폐기물업체 대표 A 씨는 이러한 마스크들을 사들여 지역 내 약국을 통해 불법 유통했습니다.

경찰은 이곳 업체에 쌓아뒀던 불량 마스크 8천여 장을 압수했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사에서 성능 미달로 확인된 불량 마스크를 ㎏당 250원에 사들였습니다.

플라스틱으로 재활용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최근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자 진천군의 한 약국으로 유통시켰습니다.

약국은 개당 2천 원에 불량 마스크를 판매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약국 직원 B 씨는 A 씨의 부인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약사와 직원 B 씨가 이번 일에 모두 가담한 것으로 보고 3명을 형사 입건했습니다.

[A 씨/폐기물업체 대표 : (처음에는) 이 사람 저 사람 달라고 해서 괜찮은 것 골라서 그냥 줬어요. 불찰은 제 (책임이죠.) 유통시켰으니까….]

충북에서는 이번 사건 외에도 매점매석이나 마스크 사기와 관련돼 20건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근혁 CJB) 

▶ 길거리 아무 데나 '툭'…마스크 제대로 버리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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