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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폭발 초기 주요 전파원은 무증상자 · 경증 환자"

"코로나19 폭발 초기 주요 전파원은 무증상자 · 경증 환자"
중국에서 코로나19의 무증상 환자나 경증 환자들이 이 전염병의 폭발 초기에 급속한 확산을 촉진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등의 연구진은 컴퓨터 모델을 통해 코로나19 발원지 우한이 지난달 23일 봉쇄되기 전까지 감염자의 86%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의학 논문 사전인쇄 플랫폼에 공개한 논문에서 추정했습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발견되지 않은 환자들의 1인당 전염성은 확인된 환자들의 52%로 추정됐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전염성이 있는 데다 그 수도 매우 많기 때문에 '은밀한 전파'를 통해 확진 사례 3분의 2의 전염원이 됐다고 논문은 지적했습니다.

논문의 제1저자인 영국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의 리루이윈 박사는 "미발견 감염자 수가 많은 것은 새 질병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차이신에 말했습니다.

리 박사는 무증상자나 증상이 가벼운 사람은 일반적으로 병원에 가지 않아 제때 확진과 치료를 받을 수 없으며 다른 밀접접촉자를 추가 전염시켜 바이러스 전파를 촉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논문은 1월 10∼23일 우한의 코로나19 감염자 1만 8천여 명 가운데 86%는 감염이 발견되지 않았고, 전국적으로도 같은 기간 2만 8천여 명 가운데 86%는 발견되지 않은 감염자로 추정했습니다.

연구진은 지난 1월 23일 우한 봉쇄 이후엔 미발견 감염자 비율이 29%까지 내려갔으며 이들의 전염성도 큰 폭으로 낮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논문에는 교신저자인 제프리 샤먼 컬럼비아대 말리만 공공위생대학 교수를 비롯해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UC 데이비스, 홍콩대학, 칭화대학 등의 연구진이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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