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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코로나19 확진자 하루 만에 두 배로…총 117명

독일 코로나19 확진자 하루 만에 두 배로…총 117명
독일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51명이 늘어나며 11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일(현지시간)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에 해당하는 독일의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오전 10시 집계 기준으로 이같이 나타났습니다.

독일에서는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한 가운데 지난달 25일 이후 서남부 지역을 위주로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중국으로부터의 귀국자를 제외하고 지난 1월 말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바이에른주에서만 확진자 14명이 나온 뒤 추가 감염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날까지 확진자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에서 66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하루 만에 36명이 늘었습니다.

특히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도시 하인스베르크에서 47세 남성이 지난달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감염자가 급속히 늘어났습니다.

일간 빌트에 따르면 어린이 확진자도 4명이 발생했습니다.

하인스베르크에서만 카니발 행사 등에서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시민 1천여 명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가 이날 수백 명이 격리 해제됐습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도시 묀헨글라트바흐에서는 초등학교 교사가 확진돼 학교를 오는 15일까지 닫기로 했습니다.

바이에른주에서도 4명이 추가돼 19명이 확진됐습니다.

이 지역의 추가 확진자는 기계 제조업체인 'DMG 모리'의 직원들로, 이 회사는 1천600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2일 출근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서는 확진자가 한 명이 늘어난 15명이 됐고, 헤센주에서는 전날까지 확진자가 3명이었는데 이날 8명이 됐습니다.

라인란트-팔츠주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의 확진자는 각각 두 명이고 브레멘주와 함부르크주, 니더작센주에서는 각각 한 명입니다.

수도 베를린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처 합동 위기대응팀은 지난달 27일 중국에서 오는 항공편 승객들만 작성하던 검역신고서를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이란에서 오는 승객들도 작성하도록 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달 28일 북부 도시인 슈트랄준트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주의를 당부하면서도 독일에서 모든 행사가 취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메르켈 총리는 "오늘 밤에는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독일에서는 애초 오는 4일 개최 예정이던 베를린국제관광박람회(ITB)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달 28일 당국의 압박 속에 최소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이달 12∼15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릴 예정인 도서전시전의 경우 주최 측은 아직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 도서전시전에는 지난해 28만6천 명이 찾았습니다.

이와 함께 독일 주요 도시의 약국과 마트에서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구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필수 생필품에 대해서는 사재기 조짐도 일부 나타나고 있으나 아직까지 사회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분위기입니다.

독일 당국과 언론에서는 마스크의 효과가 제한적이라면서 손을 자주 씻을 것을 우선 권고하는 분위기입니다.

애초 독일에서는 마스크 유통량이 많지 않습니다.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장관은 이날 발간된 일요신문 빌트암존탁과의 인터뷰에서 "연말까지 백신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역 폐쇄와 같은 조치에 대해선 "그런 시나리오는 마지막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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