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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 연기…1978년 개혁개방 후 처음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 연기…1978년 개혁개방 후 처음
중국이 코로나19 여파로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를 연기했습니다.

양회는 중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일컫는 말로, 중국이 양회를 취소하기는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처음입니다.

양회는 1978년 이후 매년 정례적으로 열려 왔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오늘(24일) 베이징에서 열린 13기 전인대 상무위원회 16차 회의에서 다음 달 5일 개막 예정이던 13기 3차 전인대를 연기하겠다고 결의했습니다.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연기를 확정했지만, 구체적으로 전인대를 개최할 날짜는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당국의 이번 결정은 코로나19의 확산세를 고려해 이뤄졌습니다.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어제(23일) 기준으로 7만7천150명, 사망자는 2천59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가장 피해가 큰 후베이성 지역을 제외한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20명 이하로 감소하고 있지만, 양회와 같은 전국 규모의 정치 행사가 열린다면 다시 확산할 우려가 있습니다.

양회 기간에는 전국 각지에서 인민대표와 정협위원 등 5천여 명이 회의 참석을 위해 베이징으로 모여들어 2주간 체류합니다.

양회는 1959년 정협과 전인대가 처음 함께 개최된 이후 중국 최대 정치행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후 비정례적으로 개최되던 양회는 문화대혁명(1966∼1976) 시기에 잠시 중단됐다가 1978년 개혁개방을 기점으로 매년 개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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