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주말인 오늘(23일)에도 4·15 총선 후보 공천을 위한 예비후보 심사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현장 선거운동을 자제하며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총선을 50여 일 앞둔 만큼 관련 준비도 함께 병행하는 모습입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원혜영)는 오늘 오전 공천 추가공모자 등을 대상으로 한 면접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앞서 공관위는 지난 17∼19일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을 포함한 87곳을 대상으로 추가공모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9개 선거구에 10명의 추가신청을 접수했습니다.
'조국 백서'의 저자인 김남국 변호사는 당초 서울 강서갑에 공천 신청을 했으나, 당 지도부의 만류로 철회한 바 있습니다.
공관위는 오늘 오후까지 회의를 진행한 뒤 5차 심사 결과를 서면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는 김 변호사의 출마지 '대안'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가 김 변호사를 강서갑 대신 다른 전략지역에 공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우선 미래통합당 나경원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이 후보지로 거론되는 것을 두고는 반발 움직임이 감지됩니다.
동작을 선거를 준비했던 허영일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애초에 당 지도부의 고뇌를 인정하고 전략공천지 지정을 수용한 것은 오로지 동작을을 탈환해야한다는 충심 때문이었다"며 "김 변호사의 배치설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동작을은 30대 젊은 정치인이 시험 삼아 출마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썼습니다.
일각에서는 이훈 의원의 불출마로 전략지역으로 선정된 서울 금천 배치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다만 김 변호사는 언론 통화에서 "아직 당으로부터 연락 받은 것은 없다. 기다리고 있다"며 "당의 제안에 따라 (수락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관위의 5차 심사결과가 오늘 발표되면 민주당의 공천심사는 '9부 능선'을 넘을 전망입니다.
우선 현역 의원 지역 중 추가공모·경선여부 등 결론이 나지 않은 곳은 서울 동대문을(민병두), 경기 시흥을(조정식)에 대한 심사가 완료될지 주목됩니다.
원외 인사들끼리 경쟁하는 지역 중에는 서울 강남병, 대전 중구, 울산 중구, 경기 안산 단원갑, 단원을, 용인갑, 강원 춘천, 원주갑, 속초·고성·양양,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전남 여수갑, 순천, 광양·곡성·구례 등이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내에서는 현역 의원의 추가 불출마 선언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현역이 혼자 공천을 신청한 지역구 중에서도 불출마자가 나올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일단 민주당은 이번 주 전략지역 공천 등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영입인재들의 배치 전략도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당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한편, 당 지도부는 민주당의 위성정당 창당 가능성에 다시 한번 선을 그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기자들의 언급에 "(창당하지 않겠다는)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통화에서 "비례민주당 같은 당을 창당한다는 논의를 최고위에서 한 적이 없다"며 "창당하지 않는다는 방향에서 변한 게 없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