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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급속 확산에 중국 '마작 단속' 비상령

신종 코로나 급속 확산에 중국 '마작 단속' 비상령
▲ 춘제가 끝난 후 시작된 귀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중국 전역에서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마작 단속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인 인구 6천만 명의 후베이성을 비롯해 중국 전역의 성과 대도시가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령, 외출 금지령, 교통 통제령 등 다양한 조처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 확산 통제에서 큰 골치를 앓고 있는 부분이 바로 중국인의 오랜 사랑을 받아온 마작 놀이입니다.

마작은 네 사람이 글씨나 숫자가 새겨진 136개의 패를 가지고 여러 모양의 짝을 만들어 승패를 결정짓는 중국의 전통놀입니다.

춘제(중국의 설)를 비롯한 명절 때는 물론이고 평소에도 가족이나 이웃들과 마작을 즐겨 합니다.

이번 춘제 때도 어김없이 마작을 즐기려는 사람이 많았지만, 중국 곳곳의 지방 정부는 여럿이 모여 마작을 즐기는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이 일어날 것을 막고자 '마작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항저우를 비롯한 중국 곳곳의 도시에는 '밖에서 모이거나 함께 마작하는 행위는 목숨을 건 부끄러운 행위'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강력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마작 사랑을 버리지 못한 중국인들이 몰래 마작을 즐기다가 단속에 걸리는 일이 속출했습니다.

지난 6일 저장성 보건 당국은 취저우시에서 마작을 하다가 신종코로나에 전염된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당국은 강력한 단속에 나서 지역 주민들로부터 마작 패 600여 세트를 압수했으며, 신종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후 주민들에게 반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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