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위대한 미국의 귀환, 믿을 수 없는 결과 이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의회 하원 회의장에서 열린 국정연설에서 "3년 전 취임 시 '위대한 미국의 귀환'을 약속했고 믿을 수 없는 결과를 이뤄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국정 연설은 취임 후 세 번째로, 올해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국정 성과를 나열하며 경제, 안보, 외교, 무역 등 치적을 소개하는 데 역점을 뒀습니다.

연설을 한 하원 회의장은 48일 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곳이기도 합니다.

상원은 현지 시간으로 5일 탄핵 찬반 투표를 할 예정인데, 공화당이 다수당이어서 부결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탄핵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3년 만에 우리는 미국의 쇠퇴라는 사고방식을 산산조각내고 미국의 운명이 축소되는 것을 거부했다"면서 "우리는 조금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속도로 전진하고 있으며 절대 뒷걸음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취임한 순간부터 나는 미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며 "그 결과 일자리를 없애는 수많은 규제를 줄이고 역사적이고 기록적인 감세를 시행했으며 공정하고 상호적인 무역합의를 위해 싸웠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정부 8년간 30만 명이 넘는 노동 연령대 인구가 노동력에서 떨어져 나갔지만 자신의 취임 후 3년 만에 350만 명이 합류했고, 과감한 규제 완화로 미국이 세계 제1의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국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은 별도로 배포한 설명자료에서 무역 협상 성과로 미중 무역 합의,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과 함께 한미 자유무역협정 개정을 사례로 꼽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기록적인 2조 2천억 달러를 군대에 투자했다"면서 "우리는 미군의 새로운 부대인 우주군을 창설했다"고 밝혔습니다.

저렴하고 고품질의 의료보험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우리는 결코 사회주의가 미국의 의료보험을 파괴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외국인 범죄자가 아닌 법을 준수하는 미국인의 안식처가 돼야 한다"면서 "미국 남부 국경의 안전을 위해 전례 없는 노력을 기울였다"며 반이민 정책의 성과도 과시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