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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신종 코로나 막으려 미국식 외국인 입국 제한 고려

유럽, 신종 코로나 막으려 미국식 외국인 입국 제한 고려
▲ 아네스 뷔쟁 프랑스 보건장관(왼쪽)과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

유럽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을 주도하는 독일과 프랑스의 보건장관은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과 유사한 조치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이 같은 논의 내용을 밝혔습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은 "입국 제한이 가능한지, 아니면 최소한 국경에서 여행자들 검사를 늘릴지 논의가 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신종코로나 확산 우려 속에 미국 시민이나 영주권자의 직계 가족이 아닌 외국 국적자가 14일 이내에 중국에 다녀왔을 경우 미국 입국을 거부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미국이 중국의 위기를 노려 과잉반응으로 공황을 조장한다는 취지의 비판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슈판 장관은 광범위한 유럽 지역을 아우르는 솅겐조약을 염두에 두고 "1개 국가의 조치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해 입국제한 조치가 시행된다면 수십개국이 동참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솅겐 조약에 따라 대다수 EU 회원국과 소수 비회원국 등 26개국은 여행객이 비자나 여권 검사 없이 자유롭게 이동하도록 국경을 개방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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