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찰, 환경미화원 치고 달아난 20대 뺑소니범 검거

제주에서 설 마지막 연휴인 오늘(27일) 근무 중이던 70대 환경미화원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뒤 도주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보행자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21살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A씨는 오늘 아침 6시 47분쯤 제주시 제주학생문화원 인근 도로에서 SUV 차량을 몰고 가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환경미화원 72살 김모 씨를 치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얼굴과 양쪽 다리 등을 크게 다친 김씨는 사고 1시간 40여 분만인 오전 8시 25분쯤 행인에게 발견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은 인근 CCTV를 확인해 사고 차량을 특정하고 탐문 수사를 벌인 끝에 신고 접수 7시간 여만인 오후 3시 44분쯤 A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피해자를 들이받은 사실과 사고 직후 조처를 하지 않고 도주한 점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음주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사고 당시 동승자 2명에 대해서도 조사 후 혐의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