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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죽음 헛되지 않아" 유가족·장기이식 미국인 '특별한 만남'

"딸 죽음 헛되지 않아" 유가족·장기이식 미국인 '특별한 만남'
▲ '장기기증 활성화를 가로막는 장기이식법 개정하라' 기자회견에서 상봉한 뇌사 장기기증인 고(故) 김유나 양의 가족과 이식인 킴벌리(오른쪽 두번째) 씨와 가족

2016년 미국 유학 중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상태에 빠진 고(故) 김유나(사망 당시 18세) 양은 세상을 떠나기 전 장기를 기증해 미국인 6명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당시 김 양에게 신장과 췌장을 이식받은 20대 킴벌리 씨가 김 양의 가족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자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오늘(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킴벌리 씨와 김 양의 부모 김제박·이선경씨 간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2세 때부터 소아당뇨로 투병해왔던 킴벌리 씨는 18세 무렵 당뇨 합병증으로 신장이 모두 망가져 혈액 투석기에 의지해 하루하루를 연명해 왔습니다.

19세 때 김 양의 장기를 이식받아 건강을 회복했다는 킴벌리 씨는 "유나는 나에게 신장과 췌장만을 준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을 선물해 줬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씨는 "편지를 통해 딸의 생명을 이어받은 이식인들이 건강하게 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것이 큰 위안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동엽 운동본부 사무처장은 "법 개정을 통해 미국처럼 기관의 중재 하에 기증자 유가족과 이식인이 교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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