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산불 연기, 지구 한 바퀴 돌아 다시 호주 왔다

호주 산불로 피어오른 연기가 지구를 한 바퀴 돌아 다시 호주에 도달했다고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밝혔습니다.

나사는 연기 이동 경로가 담긴 위성사진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나사는 지난달 호주 산불 연기가 태평양을 지나는 것을 관측했으며, 이 연기가 화재가 발생했던 호주 동부까지 다시 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나사는 성명에서 호주 산불은 뉴질랜드에도 영향을 끼쳤다면서 "뉴질랜드의 하늘은 뿌옇게 변했고, 울긋불긋한 색의 일출과 일몰 풍경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나사는 또 기록적인 가뭄과 폭염이 겹친 전례 없는 기후 조건에서 발생한 호주 화재가 불규칙한 기상 현상인 '화재운'을 초래해 전 지구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화재운은 대규모 화재의 연소 작용으로 강한 상승기류가 발생해 수직 방향으로 형성되는 구름입니다.

화재운에 갇힌 연기는 약 16km 높이까지 솟아오른 뒤 수천km 떨어진 곳까지 흩어집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