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비아로 송환된 이주민들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는 14일(현지시간) 내전으로 리비아를 떠난 이주민 수가 올해 들어서만 1천 명이 넘었다고 밝혔다.
IOM에 따르면 리비아 내전을 피해 지난 2주 동안에만 1천여 명이 바닷길을 통해 다른 나라로 이주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최소 953명이 해안경비대 등에 가로막혀 다시 리비아로 강제 송환됐으며 모두 구금 센터로 보내졌다.
이 가운데 여성이 136명, 어린이는 8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IOM은 "수도 트리폴리를 중심으로 한 교전 격화와 인도주의적 상황의 악화가 이주민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IOM은 구금 시스템의 해제와 이주민의 질서정연한 석방을 일관되게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민중 봉기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2014년부터 트리폴리 등 서부를 통치하는 리비아 통합 정부(GNA)와 하프타르 사령관이 이끄는 동부 반군 세력으로 양분됐다.
그러다 지난해 4월 하프타르 사령관이 자신을 따르는 부대들에 트리폴리 진격을 지시한 뒤 내전이 격화됐다.
양측은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휴전 협상을 벌이기도 했으나 결렬됐다.
(연합뉴스/사진=국제이주기구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