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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독신제 유지' 베네딕토 16세 저서 논란에 교황청 신중 입장

'사제 독신제 유지' 베네딕토 16세 저서 논란에 교황청 신중 입장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가 사제 독신주의 수정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저서 내용이 공개되며 논란이 이는 가운데 교황청이 이에 대한 직접적 논평을 삼가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베네딕토 16세의 저서에 대한 공식 논평 없이 "사제 독신제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입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제 독신제는 교리가 아닌 전통이라면서 필요에 따라 수정 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가톨릭 사제가 혼인하지 않는 사제 독신제는 12세기 초반까지 관례로 행해져 오다 1123년 제1차 라테라노 공의회 때 교회법으로 규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리 등에서 보수적 관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독일 출신의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청 경신성사성 장관인 로버트 사라 추기경과 함께 쓴 '마음 깊은 곳에서: 사제, 독신주의 그리고 천주교의 위기'라는 제목의 책을 통해 사제 독신제를 지켜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아마존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에선 찬성 128표, 반대 41표로 결혼한 남성에게 사제 서품을 주는 안을 권고문에 포함해 교계 내 거센 찬반 논란을 불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권고문을 토대로 조만간 사제 독신제의 제한적 수정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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