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는 지난해 12월 16일부터, 남자부는 올해 1월 5일부터 정규리그를 잠시 중단했습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 예선에 전념하기 위해 각 구단이 조금씩 양보했습니다.
잠시 멈췄던 V리그 시계가 다시 돌아갑니다.
V리그는 내일 여자부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 남자부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경기를 시작으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3월 18일까지 쉴새 없이 달립니다.
인기 상승 곡선을 긋는 여자부는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쾌거로 더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이재영, 김해란, 이다영, 양효진, 김희진, 강소휘 등 올림픽 본선행을 이끈 주역들이 V리그에서도 흥행을 책임집니다.
팀당 30경기를 치르는 여자부는 절반인 15경기씩을 소화했습니다.
현대건설(승점 33), 흥국생명(승점 30), GS칼텍스(승점 28)가 3강 체제를 유지하며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V리그 여자부가 더 주목받기 위해서는 KGC인삼공사(승점 16), 한국도로공사(승점 16), IBK기업은행(승점 12)의 약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잘 싸웠다"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V리그 순위 경쟁은 여자부보다 치열합니다.
36경기 중 19∼20경기를 치른 V리그 남자팀들은 선두권, 중위권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카드(승점 39)와 대한항공(승점 36)이 꾸준히 승점을 쌓아 상위권에 자리했고, 한 경기를 덜 치른 현대캐피탈(승점 33)이 다우디의 합류 후 무서운 추격전을 펼쳤습니다.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이상 승점 32)도 언제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0년 동안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한국 남자배구는 V리그를 통해 대표팀을 이끌 새 얼굴도 찾아야 합니다.
(사진=FIVB홈페이지 캡처, 한국배구연맹,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