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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교통사고로 숨진 러시아 유아 추모 발길 이어져

울산서 교통사고로 숨진 러시아 유아 추모 발길 이어져
지난달 31일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에서 인도로 돌진한 차량에 부딪혀 숨진 러시아 국적 2세 유아를 추모하기 위한 주민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8일) 사고 현장인 범서읍 구영리 한 아파트 앞 인도에는 아이의 사진이 든 액자 주변으로 꽃, 인형, 과자 등 각종 물건이 놓여 있었습니다.

물건들이 비를 맞지 않게 하기 위한 비 막이 시설도 설치됐습니다.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은 발길을 멈추고 잠시 추모소를 바라보거나, 과자를 꺼내 아이의 사진 옆에 놓아두기도 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31일 오후 1시쯤 50대 여성이 몰던 SUV가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다 안전 펜스를 들이받으며 인도로 돌진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인도에는 러시아 국적 40대 여성이 아이가 탄 유모차를 밀며 걷고 있었습니다.

차량은 여성과 유모차를 치었고, 유모차에 타고 있던 2세 남자아이가 숨졌습니다.

여성도 상처를 입었습니다.
교통사고로 숨진 러시아 2세 아기 추모하는 발길 (사진=연합뉴스)

안타까운 사고 소식에 현장에는 아이의 명복을 빌기 위한 추모 물건들이 하나둘씩 놓이기 시작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파손된 벽면을 중심으로 주민이 놓아둔 국화 등 각종 꽃과 양초, 과자, 음료, 인형, 장난감 등이 쌓여 갔습니다.

얼마 뒤에는 유가족이 가져온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의 사진이 담긴 액자도 놓였습니다.

6일부터 비가 내리자 범서읍에서는 추모 물건이 젖는 것을 막고자 비 막이 시설도 설치했습니다.

범서읍은 유가족과 협의해 10일까지 추모소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현장을 찾은 한 시민은 "주변에 사는데 자꾸 생각이 나서 오늘도 들렀다"며 "아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공원을 산책하던 아이와 엄마의 모습을 자주 본 적이 있어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뿐이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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