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결과 해당 모조품은 이달 15일 이전 누군가가 이 터미널 대합실에 두고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폭발물 실물이 아니라 모두가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누구 소행이고 동기가 무엇인지는 앞으로 규명돼야 할 사안입니다.
버스터미널 측에 따르면 폭발물 모조품은 다이너마이트와 흡사하고 초시계까지 달려 있었습니다.
얼핏 보면 폭발물로 인식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모조품은 이달 초 누군가가 대합실에 두고 간 검은색 배낭에 담겨 있었습니다.
터미널 측은 승객이 깜박 잊고 물건을 놓고 간 것으로 여겨 매표소에 보관해오다 보름이 넘도록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어제 대합실 옆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배낭이 낡은 데다 1.5ℓ짜리 과일주스 종이팩만 담겨 있어 주인이 일부러 버리고 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터미널 청소원이 오늘 오전 이 배낭을 쓰레기 처리장으로 가져가 분리 수거하기 위해 내용물을 확인하던 도중 주스 팩 아래에 다이너마이트와 유사한 물건이 담겨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초시계까지 작동하는 것으로 미뤄 폭발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 터미널 측은 112에 신고했습니다.
![진천 버스터미널에서 발견된 폭발물여부 확인하고 있는 경찰과 군 당국 관계자들 (사진=연합뉴스)](http://img.sbs.co.kr/newimg/news/20191231/201388669_1280.jpg)
1시간여 만에 도착한 군 폭발물 처리반은 오전 10시쯤 폭발물이 아닌 모조품으로 확인, 수거하면서 상황이 종료됐습니다.
터미널 측이 경찰에 신고한 때부터 모조품으로 판명되기까지 2시간 동안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진천 버스터미널에서 발견된 폭발물여부 확인하고 있는 경찰과 군 당국 관계자들 (사진=연합뉴스)](http://img.sbs.co.kr/newimg/news/20191231/201388668_1280.jpg)
터미널 관계자는 "대합실 내 CC(폐쇄회로)TV가 촬영한 영상은 보름마다 자동 삭제된다"며 "영상에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미뤄 보름 전에 배낭을 놓고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모조품으로 확인됐지만 누구의 소행이고 동기가 무엇인지 확인할 것"이라며 터미널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하고 목격자들을 찾아 이번 일의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