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함
30여 년간 한국의 바다를 지킨 국산 전투함 3대가 오늘(24일) 전역합니다.
해군은 오늘 오후 진해군항에서 국산 호위함 마산함·경북함(FF·1천500t급)과 초계함 순천함(PCC·1천t급)의 전역식을 연다고 밝혔습니다.
해군은 이들 3대의 함정이 국산 전투함 시대를 연 주역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호위함은 1981년 1번함 울산함을 시작으로 총 9척, 초계함은 1983년 1번함 동해함을 시작으로 총 28척이 건조됐습니다.
마산함과 경북함은 전장이 102m이며 최대속력은 36kts(66㎞/h)입니다.
승조원은 150여 명이고, 76㎜·40㎜ 함포, 경어뢰, 함대함유도탄 등으로 무장했습니다.
특히 두 함정은 1988년 해군사관학교 43기 사관생도의 순항 훈련 임무를 수행하면서 국산 호위함으로는 처음으로 태평양을 횡단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울산급 4번째 호위함인 마산함은 코리아타코마조선소에서 건조돼 1985년 8월 7일 취역했습니다.
1986년 2월부터 1함대에 예속돼 작전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1990년 국제 해군 훈련인 림팩(RIMPAC)에 참가해 함대함유도탄 발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습니다.
울산급 5번째 호위함인 경북함은 대우조선소에서 건조돼 1986년 8월 1일 취역했습니다.
1988년부터 2003년까지 순항훈련 4회, 림팩 2회, 한·일 구조전 훈련 등에 참가했습니다.
포항급 10번째 초계함인 순천함의 전장은 88m입니다.
최대 속력은 31kts(57km/h)이며 주요 무장은 마산함과 같습니다.
순천함은 코리아타코마조선소에서 건조돼 1988년 9월 30일 취역했습니다.
1989년 2함대에 예속돼 서해 북방한계선(NLL) 경계 작전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2009년 11월 대청해전에서 전공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2012년부터는 3함대로 예속돼 남방해역 수호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해군 관계자는 "국산 호위함은 광개토대왕급(3천200t급), 충무공이순신급(4천400t급) 구축함 시대가 열리기 전까지 해군의 주력 전투함이었다"며 "초계함은 고속정과 함께 연안 경비 핵심전력으로 활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해군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