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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마크롱·트뤼도에 "내가 나토 분담금 요구해 화나"

트럼프, 마크롱·트뤼도에 "내가 나토 분담금 요구해 화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와 캐나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회원국별 방위비 지출 목표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양국 정상을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향해 "그들은 나토를 위해 공정한 분담금을 지불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화가 나 있다"며 "그 국가들은 돈을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나토 국가들로부터 5천300억달러를 올렸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을 제외한 나토 회원국이 방위비 지출을 1천300억달러 늘렸고 앞으로 4천억 달러를 더 지출해 5천3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트윗은 폭스뉴스 진행자인 찰스 페인의 트윗에 대한 답변 성격이지만, 이달초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나토 정상회의 때 이들 정상과 벌어진 불편했던 일에 데 대한 '뒤끝'이라는 평가도 있다.

페인은 "캐나다는 지난달 7만1천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는데, 이는 미국의 50만개 일자리에 해당한다"며 "(프랑스) 파리는 끔찍한 경제와 통치 방식에 대한 대규모 파업으로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트뤼도와 마크롱이 트럼프를 보고 킥킥거릴 틈이 있다고?"라고 비꼬았다.

이는 지난 3일 나토 정상회의 만찬 때 영국과 프랑스, 캐나다, 네덜란드 정상이 모인 자리에서 트뤼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험담하는 듯한 동영상이 공개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영상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마크롱 대통령에게 "그게 당신이 늦은 이유냐"고 묻자 옆에 있던 트뤼도 총리는 "그(트럼프 대통령)가 40여분 동안 즉석 기자회견을 하는 바람에 그(마크롱 대통령)가 늦었다", "그의 팀원들조차 매우 놀라워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트뤼도 총리에 대해 "위선적인 사람"이라고 비난했고, 캐나다가 방위비 지출을 충분히 늘리지 않는다고 지적한 데 대한 불만의 표시라는 취지로 반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 때도 시리아 문제나 나토 위상 등을 놓고 충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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