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은 지난 24일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박경이 거론한 가수들은 대체로 음원 사이트에서 최상위권에 올라봤던 이들로, 일부는 음악팬들로부터 인지도나 화제성에 비해서 너무 짧은 시간 내 차트를 점령해 사재기 의심을 샀던 바 있는 가수들이었다.
그룹 바이브를 시작으로 송하예, 임재현, 전상근, 장덕철, 황인욱 등이 "악의적인 허위사실"이라며 박경을 상대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현재까지로는 박경이 수세에 몰리는 모양새다. 만약 박경이 명확한 증거나 구체적인 진술 없이 무고한 가수들을 사재기 가수라고 지목했던 것이라면 발언에 따른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은 이번 파문을 우려 보다는 기대의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가수들의 사재기 여부가 수사를 통해 확인 된다면, 음원 사재기 의혹이 조금이라도 걷힐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간 주요 음원 사이트의 순위의 공정성, 특히 사재기에 대한 의심은 음악팬들 사이에서 한 번도 명쾌하게 해소된 적이 없다. 박경의 발언에서 시작된 이번 파장이 사재기 의혹을 규명하는 첫 걸음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funE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