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당국이 시위 장기화에 따른 부담을 덜기 위해 이민·관세 당국에서 특별경찰 형태로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경찰이 다음 주 이민·관세 당국에서 각각 100명씩 200명 정도의 특별경찰을 뽑을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지난주 '교도소 폭동 대응팀' 90명을 업무에 배치해 정부 주요 건물 경비를 맡게 한 데 이어 두 번째 모집입니다.
소식통은 "이들이 권총·곤봉 등 기본적인 무기 사용 훈련을 받았지만 시위 진압 일선에는 보내지 않을 것"이라면서 "경찰 수요에 따라 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 임무를 맡는 데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면서 "가족들의 압박이나 시위대의 공격목표가 될 위험 등 많은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6월 범죄인인도법안 반대로 촉발된 홍콩 시위가 6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 총수인 크리스 탕 신임 경무처장은 시위에 대한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