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19일, 중국 더페이퍼 등 외신들은 후베이성의 한 정류장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주 화요일, 유치원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4살짜리 아이는 낯선 어른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아이를 때린 사람은 몇 분 전 같은 버스에 탔던 68살 첸 씨였습니다.
얼마 후 첸 씨와 아이는 같은 정류장에서 내렸는데요, 이때 버스 안에서 노인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생각한 아이는 "무임승차를 하면 안 된다"며 말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첸 씨는 어른으로서 부끄러운 일을 저질렀습니다. 자신이 들고 있던 서류 가방으로 아이 머리를 내려친 겁니다. 아이는 강한 충격에 밀려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이후 노인은 황급히 자리를 떠났지만, 잠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됐습니다. 첸 씨는 "버스 무임승차는 인정하지만, 아이는 실수로 때린 것이다"라며 폭행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사건 당시 CCTV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참 나쁜 어른", "아이에게 찾아가 사과해라", "실수로 보긴 어렵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후 경찰은 아이가 검진 중인 병원에 방문해 "너는 아무 잘못이 없다"며 "네가 한 행동은 용감하고 훌륭했다"고 아이를 칭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thepaper.cn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