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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기준금리 또 0.25%P 인하, 올해 세 번째…추가 인하엔 거리

美 연준 기준금리 또 0.25%P 인하, 올해 세 번째…추가 인하엔 거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31일) 새벽, 기준금리를 42일 만에 또다시 인하했습니다.

연준은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1.75~2.0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내렸습니다.

올해 세 번째이자 지난 7월 말과 9월 중순을 포함해 세 번 연속 금리를 인하한 겁니다.

넉 달 사이에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떨어진 셈이 됐습니다.

연준은 성명에서 "노동시장이 강하고 경제활동이 적정한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견고한 일자리 증가, 낮은 실업률 등을 꼽았습니다.

연준은 "가계지출이 강한 속도로 증가했지만, 기업 투자와 수출이 약화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지난 12개월 간 전반적 인플레이션과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인 연 2%를 밑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은 "미미한 인플레이션 압력뿐만 아니라 경제전망에 대한 글로벌 전개 상황에 대한 '함의'에 비춰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 회의는 오는 12월 예정돼 있지만 연준은 당분간 추가 인하를 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미 언론은 분석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9월 성명 문구 중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대신 "목표 범위의 적절한 경로를 평가하겠다"는 문구를 추가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성명의 수정된 부분은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현 상태로 유지하거나 최근 3번의 인하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평가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금리 인하는 투표에 참여한 위원 10명 중 8대 2의 찬성으로 결정돼 이번에도 만장일치 찬성을 얻진 못했습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지난 7월, 9월 FOMC와 마찬가지로 금리 동결을 주장하며 인하에 반대했습니다.

지난 9월 0.50%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주장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번에는 0.25%포인트 인하에 찬성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 취임 이후 기준금리 결정 과정에서 만장일치가 깨진 것은 이번에 네 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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