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북한이 SLBM,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인 신형 북극성 3형을 시험 발사하면서 도발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북한 내부적으론 이번 발사를 10월의 대사변, 민족의 대경사로 부르고 있는데요, 발사 직후부터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선전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북극성과 같은 위력한 최강의 무기를 가진 우리 힘을 당할 자는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만천하에 과시한 대사변으로 됩니다.]
[박경남 : 우리 자랑스러운 북극성을 보면서 나라의 국력을 만방에 떨치시려 하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헌신과 노고가 과연 그 얼마일까….]
조선 중앙 TV는 발사 장면을 반복해서 보여주면서 이렇게 주민 반응이 담긴 영상을 연일 내보내고 있습니다.
SLBM 발사를 성공시킨 국방 과학자들을 모범 삼아 각자 작업장에서 더 열심히 투쟁하겠다는 식의 내용들이 많습니다.
[김용복 : 우리 북극성이 온 직장이 떨쳐나섰습니다. 조선의 힘이 과연 어떤 것인가를 똑똑히 보여준 국방 과학자들의 투쟁 정신을 본받아서.]
[김주경/조방공 : 당에서 결심만 하면 무엇이든 척척 만들어내는 국방 과학자들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어떻게 하면 저도 그들처럼 살며 투쟁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뿐입니다.]
이례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은 공개하지 않았는데, 북미 실무협상 앞둔 상황에서 수위 조절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이 피우던 담배값, 휴대전화 등이 포착돼 참석은 하고 숨겼을 가능성도 제기됐죠.
북미 실무협상은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열렸는데 결렬됐고, 북미가 언제 만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틀 뒤면 북한 당 창건 기념일인데, 북극성 발사를 내세우면서 주민 결속 강화하는 행보가 계속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