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콕과 인근 지역에서 예년보다 이른 심각한 대기오염이 발생하자 태국 정부가 강력한 경고 메시지와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영문 온라인 매체 더 네이션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방콕과 주변 주들의 대기 오염이 위험한 수준까지 도달했다"면서 "앞으로 오염물질을 내뿜는 차량 운전자는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쁘라윳 총리는 또 노후한 부품으로 차량이 오염물질을 배출할 경우에는 운송업체도 책임을 지게 된다면서 신속한 부품 교체와 수리를 주문했습니다.
그는 농민들도 야외에서 작물을 태우는 행위를 줄인다면 정부의 초미세먼지(PM -2.5) 감축 노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산업부 산업국은 공장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공군의 드론에 초미세먼지 탐지기를 설치해 대기오염을 신속하게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삭사얌 칫촙 교통부장관도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차량에 세금과 등록비를 줄이는 대신, 배기가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차량은 이를 올려 대기오염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방콕시의 경우, 이달 내로 시내 중심가인 지상철(BTS) 시암역 인근에 높이 4m, 폭 1.5m의 대형 공기정화탑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효능이 입증될 경우,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아속 사거리를 비롯해 BTS 아리역, 짜뚜짝 시장, 총논시, 프롬퐁 등 인파 이동이 많은 시내 24개 지역에 공기정화탑이 추가 설치됩니다.
(사진=EP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