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차장은 이날 트위터에 "앞으로 제 자신을 더욱 낮추고 열심히 하겠다"면서 이같이 적었습니다.
김 차장은 "소용돌이치는 국제정세에서 최선의 정책을 수립하려고 의욕이 앞서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라고도 언급했습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트위터 (사진=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http://img.sbs.co.kr/newimg/news/20190918/201355502_1280.jpg)
이에 따라 강 장관과 김 차장 간 갈등설과 그에 따른 우려가 잦아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난 4월에 김 차장과 다툰 적이 있다는데 사실이냐'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질문에 "부인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강 장관과 김 차장 간에 갈등이 있다는 소문은 그간 외교가에 꽤 퍼져있었는데, 강 장관이 이를 공개석상에서 사실이라고 확인하자 정치권과 외교가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외교가에 따르면 두 사람 간 다툼은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때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김 차장이 외교부에서 작성한 문건에 오타와 비문이 섞여 있는 등 미흡하다며 담당자를 큰 소리로 질책하자, 강 장관이 '우리 직원에게 소리치지 말라'는 취지로 맞받아쳤다는 것입니다.
이에 김 차장이 영어로 "It's my style(이게 내 방식이다)"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두 사람은 한참을 티격태격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언쟁은 호텔 내 일반인이 오가는 공간에서 벌어져 많은 이들이 목격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에서는 그동안 청와대와 외교부 간의 껄끄러웠던 분위기가 이런 말다툼에 녹아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놨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일을 하다 보면 조금씩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서로 의견이 달라 같이 일할 수 없는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